10월 12일 개최된 2025 전 한국 로드레이스 챔피언십(이하 AKRC) 레전드 컵(Legend Cup)의 초대 챔피언의 영광이 원성역(KIMA Racing)에게로 돌아갔다.
전라남도 영암에 위치한 국제자동차경주장 상설코스(L=3.045㎞)에서 열린 레전드 컵은 50세 이상 라이더를 대상으로 펼쳐지는 레이스로, 이번 5라운드에는 기존 SP300 및 ST300클래스와 통합전으로 치러지던 결승에서 단독 클래스로 시합을 진행했다.
예선에서 1:33.274의 랩타임으로 다시 한번 폴 시터에 안착한 원성역은 3연속 폴 포지션의 기록을 이어가게 됐고, 종합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어 김진두(SRS)가 1:35.340의 랩타임으로 2그리드에 자리했으며, 종합 2위를 달리고 있는 김병진(KIMA Racing)이 1:35.855의 기록으로 뒤를 따랐다.
4라운드까지 총 50포인트를 모은 원성역은 3위 이상으로 피니시 할 경우 자력으로 종합우승이 가능한 가운데, 총 10랩의 결승 스타트에서 자칫 슬립할 뻔한 위기를 맞이했으나 다행히 선두를 지켜내며 경기를 이어갔다. 오프닝 랩을 돌아나오며 2위 김병진과 1.372초 차이로 간격을 유지하며 원성역이 안정적인 리드를 이어가는 가운데 김진두가 0.353초 차이로 김병진을 추격하며 배틀이 펼쳐졌다.

3랩차를 맞이하며 예열을 마친 이승환은 한꺼번에 두 대의 바이크를 추월해 5위로 성큼 올라섰고, 이후 이렇다 할 순위 변화 없이 소강상태를 맞이했지만 4랩을 남겨두고 김진두의 머신이 트러블을 보이며 페이스가 떨어지자 이승환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라스트 랩을 맞이하며 김병진과 18.263초의 큰 차이로 벌려나간 원성역이 결국 그대로 체커기를 받으며 3연속 폴투윈의 기록과 함께 자력으로 레전드 컵 초대 챔피언을 차지하게 됐다. 김병진이 뒤따라 2위로 결승선을 밟았고, 이계웅이 막판 스퍼트를 올리며 추격해 온 이승환을 맞아 0.063초의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3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2025년 첫 창설된 레전드 컵에서 초대 챔피언으로 영원히 남게 된 원성역은 “다 같이 시합을 할 수 있게 도와준 팀원들과 선수들, 그리고 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 오래도록 할 수 있는 스포츠로 계속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며 우승 소감을 남겼다.

글 이광선 | 사진 KM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