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전 한국 로드레이스 챔피언십(이하 AKRC)에 출전한 김강욱(BYS Racing)이 SP500클래스에서 시즌 전승을 차지하며 총 125포인트를 모아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AKRC 5라운드는 지난 10월 12일, 전라남도 영암에 위치한 국제자동차경주장 상설코스(L=3.045㎞, 이하 KIC 상설코스)에서 총 12대의 바이크가 출전한 가운데 치러졌으며, 김강욱은 1:26.059의 랩타임을 기록하며 5연속 폴 포지션의 기록을 달성했다.
SP500클래스 최다 연속 폴포지션 기록은 신준원이 보유한 5회로 이번 예선 결과에 따라 김강욱은 신준원과 타이 기록을 보유하게 됐으며, 최다 예선 1위 기록(5회) 또한 타이 기록으로 가져가며 신준원과의 기록 경쟁을 이어갔다.
종합 1위를 두고 김강욱과 경쟁 중인 최요한(RTN개러지)은 1:27.666의 랩타임에 그치며 5그리드에서 출발했고, 박성렬(투휠스테이션)이 1:27.272를 수립하며 2그리드에서 경쟁을 펼치게 됐다.

총 10랩으로 진행되는 결승에서 김강욱은 빠르게 스타트하며 선두를 지켜냈고, 뒤따라 박성렬이 2위, 이강민(JHS)이 3위를 달리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2랩차를 끝내면서 추월을 노리던 이강민이 박성렬을 제치며 앞으로 나섰고 김강욱에 0.116초 차이로 근접하며 우승을 넘봤으나 4랩차부터 스퍼트를 올린 김강욱은 0.785초로 격차를 벌려나가며 기회를 주지 않았다.
오히려 3랩을 남겨놓고 박성렬이 속도를 올리며 이강민을 추월해 2위로 올라섰고, 최다 포디엄 기록을 보유한 최요한이 이강민에 3.714초 차이로 뒤지며 4위를 지켰다.
라스트 랩을 맞이하며 김강욱은 박성렬과 2.120초까지 간격을 벌려 우승을 거의 확정지었고, 2위를 두고 박성렬과 이강민이 0.473초 차이의 경합을 벌였다. 치열한 배틀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마지막 코너를 돌아나온 이강민의 라인이 박성렬과 겹치면서 측면을 추돌당해 넘어졌고, 이로 인해 포디엄 진입은 날아가고 말았다.
공식결과를 통해 사고를 유발한 박성렬에게 10초의 가산초 페널티가 부과되면서 순위가 2위에서 5위로 변동됐고, 뒤를 쫓아 결승선을 통과한 최요한이 2위에 자리하며 최다 포디엄 기록을 8회로 자체 갱신하게 됐다. 이어 포디엄 마지막 자리는 신현욱(RIA Racing)에게로 돌아가며 개인통산 클래스 첫 포디엄의 기쁨을 맛봤다.
경기 내내 완벽하게 폴투피니시를 만들어 내며 당당히 시즌 챔피언에 등극한 김강욱은 “올해 처음으로 가와사키 닌자400 바이크에 타게 됐는데, 작년부터 기량이 올라오면서 올 시즌 폴투윈에 대한 목표를 삼게 됐다. 다행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 자리까지 만들어 준 BYS Racing 남기백 단장님, 오경상 팀장님과 팀원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올 11월에 결혼도 할 예정이고, 시즌 챔피언 하면 바이크는 그만 타려고 했는데, 챔피언 한 김에 내년 한 시즌 더 도전해 볼 생각이다.”라고 종합 우승의 소감을 남겼다.

글 이광선 | 사진 KMG
